MBC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12월 19일에 방송된 남편을 신고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논란이 그치지 않고 경찰에 신고가 우선인데 방송을 내보냈다는 것에 대해 제작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결국 공식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사건의 전말
이날 남편의 신청으로 등장한 고스톱 부부는 남편은 초혼, 아내는 재혼인 결혼 2년 차 부부였습니다.
아내가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7살 딸을 두고 가치관 차이로 갈등을 보였습니다. 아내의 직업은 가정폭력 상담사로 남편이 자신의 안경을 밟은 딸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과한 애정 표현이 문제라고 지적했죠. 아동학대로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 아내는 지금은 안경을 던졌지만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처벌보다는 남편이 강제로라도 아동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신고했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새아빠인 남편을 아빠가 아닌 삼촌이라고 부르는 상황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딸은 새아빠에 대해 삼촌은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사랑에서 한 애정 표현이었는데 딸이 받아들일 때는 괴롭힘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서운했다고 말했으나 영상에서 이어진 남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남편은 아이를 끌어안으며 간지러움을 태우고 양손으로 엉덩이를 만졌는데요. 같이 놀아준다는 변명하에 이어진 괴롭힘이라는 말이 맞을 만큼 딸은 계속해서 놔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남편은 딸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슴, 배 부분을 더듬고 만지며 간지럽혔고, 엉덩이 주사를 놔준다며 똥침을 하는 행동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딸은 7살로 이미 자신의 몸이 성장하고 있고 타인이 만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나이인데 친아빠도 해서는 안될 예민한 행동을 전혀 모르는 아저씨가 새아빠라는 명분하에 자신을 억지로 괴롭히고 있으니 매우 불쾌함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영상을 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딸을 향한 지나친 스킨십에 대해 아이가 그만하라고 할 때는 좋은 의도라도 그만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며 새아빠인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한다며 강조했습니다.
남편이 아이가 본인을 싫어하는 것에 서운함을 느껴 눈물을 보이자 오인영 박사는 남편의 기본 정서는 너무 외로운 사람이다. 남편은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계속 지키고 싶어 하는 편이고 내 어깨에 누군가가 얼굴을 기다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오인영 박사에게도 하는 새아빠를 외로운 사람이라고 이해할게 아니라 당장 신고했어야 했다며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mbc는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 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으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해당 출연자 남편에 대한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사건을 접수하였고 전담 수사부서인 전북경찰청 여성 청소년 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작진 입장문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을 보고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출연자들의 방송 후 상황과 입장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영상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재가공 및 유통되어 출연자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영상을 먼저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다
제작진을 믿고 일상의 관찰을 허용해 준 가족들의 신뢰를 무겁게 마음에 새겨 그분들의 실질적인 행복에 기여하고 모든 시청자가 수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글을 마무리하며
얼굴까지 공개하며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상담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은 높이 사야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녀의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예민한 성 관련 문제는 딸이 있는 집이라면 아무리 가족이어도 서로를 각자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이번 방송에 나온 계부는 딸을 자신의 의도대로만 대하며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큰 문제가 되며, 딸도 여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혼지옥은 오은영 박사와 패널들이 부부사이에 있는 문제를 영상을 보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부부가 생활하며 생기는 문제의 영상을 함께 보며 상담을 받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